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여당에선 초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.
우원식 원내대표는 '국민의당 의원 설득에 최선을 다해달라'고 소속 의원들에게 독려 문자를 보냈고요.
국회의원 신분이기도 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투표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, 정세균 국회의장은 해외 순방을 연기했습니다.
여당이 이렇게 군기가 바짝 든 이유, 아흐레 전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표결 때 한 차례 부결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죠.
이번엔 통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?
구도는 단 두 표가 모자라 희비가 엇갈렸던 김이수 후보자 때와 같습니다.
각 당의 찬반 당론에서 이탈표가 없다는 가정 아래 찬성표를 던질 130석 정도는 확보가 됐는데, 과반인 150석에는 20표 정도가 부족하죠.
결국 의원 자율에 찬반을 맡기기로 한 국민의당 표 절반은 가져와야 한다는 얘긴데요.
자, 그렇다면 국민의당 분위기는 어느 쪽으로 더 기울고 있을까요?
우선 김성식, 박지원 의원은 SNS로 찬성 의견을 분명히 했고요.
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할 때는 공개 발언을 한 13명 중 6명이 찬성, 2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.
하지만 반대 의사를 가진 의원일수록 말을 아끼고 있다는 전언도 있어 분위기 감지가 쉽지 않습니다.
[최명길 /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: 설령 저분은 분명히 찬성을 하겠구나, 분명히 반대를 하겠구나 하고 보는 것도 경우에 따라 결과적으로 틀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.]
결론은 글쎄요. 분위기를 잘 모르겠다는 것.
또 한번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,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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